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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 "군무원 기밀유출, 6월 인지…해킹 아냐"
"기밀 유출 인지 후 해외 인원 복귀 조치·출장 금지"
입력 : 2024-07-30 오후 9:31:22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국군정보사령부는 30일 소속 군무원이 우리 군 정보요원의 신상정보 등 군사 기밀을 중국인에 유출한 의혹에 대해 "사건을 인지한 시점은 6월경"이라며 "유관 정보기관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정보사로부터 이 같은 현안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정보사는 "이번 기밀 유출이 해킹에 의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또 "인지 이후 해당 군무원을 직무 배제했으며 해외 파견 인원 즉각 복귀, 요원 출장 금지, 시스템 정밀 점검 등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국방정보본부·정보사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며 "더 이상 타격받지 않도록 매우 속도감 있게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밀 유출 의도에 대해선 "군형법·군사기밀 보호법·국가보안법·내란 유치 죄·외환죄 등을 수사하는 방첩사령부가 수사하고 있다. 앞으로 심층적인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의원들이 '최초 인지, 보고, 구속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아니냐'고 질문했지만, 정보사 등 입장을 듣고 충분히 이해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수미 테리 사건'에 이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게 우려스럽다"며 "정보 역량을 복구해야 한다.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보위가 경고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보사 소속 군무원 A씨는 신분을 위장하는 '블랙 요원' 정보를 포함, 최대 수천 건의 정보를 중국인에게 유출한 혐의로 군 수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요. 이 중국인은 북한 정찰총국 첩보원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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