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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 서해 피격 관련 "구명조끼 간체자 확인 안돼…SI '월북' 표현 2회"
국회 정보위 국감…"고 이대준씨 어느 어선 탔는지 특정 못해"
입력 : 2022-10-31 오후 6:47:05
'서해 피격 공무원' 고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와 김기윤 변호사가 지난 26일 서울 용산 국방부 종합민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정보본부는 31일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입은 구명조끼에 한자가 쓰였지만 '간체자'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또 특수취급첩보(SI)에 '월북' 표현은 2차례 등장한다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 대상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윤 의원은 "'(구명조끼에 적힌) 한자가 간자체(간체자)냐'라는 질문이 나왔고 정보본부는 '사실이 아니다, 간자체를 알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글자 자체가 한자인 것은 맞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3일 이씨가 북한군에 처음 발견됐을 때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감사원은 당시 구명조끼의 한자가 간체자인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간체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정보본부는 사건 발생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 북한과 중국 어선이 다수 있었지만, 이씨가 어느 어선을 탔는지 타지 않았는지는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은 "당시 북방한계선상에 중국 어선과 북한 어선이 다수 있었다"며 "(주변에)어선이 많았지만, 탔는지 안 탔는지 특정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이씨 관련 SI에 '월북'이란 표현이 1차례 등장한다고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2차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SI에 나오는)북한군 당국자가 질문에서 '월북이래?'라고 했고 답변에서 '월북이래' 이렇게 나왔다"며 "북한군 통신 속에서만 나왔다. 간접적인 정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도 "대북 첩보에서 이씨 목소리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월북 발언을 누가 했느냐는 혼선이 있었는데 그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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