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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④국민 57.0% "윤석열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불만"
32.1% "만족", 10.8% "잘 모르겠다"
입력 : 2024-08-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만족한다"는 대답은 30%대에 그쳤습니다.
 
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0%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32.1%는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0.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이 '강제동원' 문구가 빠진 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앞서 우리정부는 지난달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는데, '강제동원', '강제연행' 등의 표현이 없어 야권으로부터 비판을 사야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배상 관련해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으며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이에 대한 일본의 호응은 없었습니다.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물컵에 물이 절반 이상은 찼다"며 나머지 반은 일본이 채우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과거사에 있어 진전된 변화를 내놓지 않았고,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 협력만을 기대하며 일본에 끌려가는 듯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60대-PK조차 '불만'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한·일 관계에 대해 60대 이하까지는 불만이 높았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도 절반가량이 불만을 표했습니다. 20대 '만족' 27.9% 대 '불만족' 63.9%, 30대 '만족' 31.1% 대 '불만족' 59.7%, 40대 '만족' 24.6% 대 '불만족' 70.7%, 50대 '만족' 30.6% 대 '불만족' 61.5%, 60대 '만족' 37.3% 대 '불만족' 48.3%였습니다. 70세 이상에선 '만족' 42.9% 대 '불만족' 35.0%로, 전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만족을 표했습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2.1%로 세대별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충청, 호남, 부산·울산·경남(PK)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서울 '만족' 32.7% 대 '불만족' 59.9%, 경기·인천 '만족' 30.3% 대 '불만족' 58.4%, 대전·충청·세종 '만족' 23.0% 대 '불만족' 65.4%, 광주·전라 '만족' 20.2% 대 '불만족' 67.3%, 부산·울산·경남 '만족' 33.0% 대 '불만족' 54.1%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만족' 50.9% 대 '불만족' 41.2%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만족감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강원·제주 역시 '만족' 48.1% 대 '불만족' 36.8%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60.4% "한·일관계 불만"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60%가량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중도층 '만족' 28.4% 대 '불만족' 60.4%였습니다. 진보층은 '만족' 12.3% 대 '불만족' 83.7%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만족' 55.7% 대 '불만족' 27.5%로, 중도층 및 진보층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만족' 72.9% 대 '불만족' 10.1%, 민주당 지지층 '만족' 3.6% 대 '불만족' 93.8%로, 한·일 관계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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