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9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2.1%
[야권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여부]
수용해야 한다 33.9%
수용해선 안 된다 46.6%
잘 모르겠다 19.4%
[여야 차기 지도자 적합도]
이재명 42.7%
한동훈 33.4%
조국 7.5%
이준석 4.4%
다른 인물 8.1%
[윤석열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만족한다 32.1%
만족하지 못한다 57.0%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8.1%(1.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7%(2.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4%(0.9%↓)
매우 잘못하고 있다 53.1%(3.3%↑)
[정당 지지도]
민주당 39.9%(4.1%↑)
국민의힘 35.9%(4.6%↓)
조국혁신당 10.0%(1.6%↑)
개혁신당 3.7%(0.1%↓)
새로운미래 1.4%(0.2%↑)
진보당 1.1%(0.6%↑)
그 외 다른 정당 2.1%(0.4%↑)
없음 5.2%(1.9%↓)
잘 모름 0.8%(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꺼내든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민주당 등 야권의 수용 여부를 묻자 '반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여야의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선두로 나섰습니다.
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 추천안을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이 수용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6%는 "수용해선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3.9%는 "수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도 19.4%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서면서 공약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은 여야가 아닌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 후보를 추천해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의 진상을 밝히자는 게 핵심입니다. 지난달 25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 재표결 끝에 최종 부결되자, 민주당 내부에선 한 대표의 안을 수용해서라도 채상병 특검법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의 제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이 최종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할 수밖에 없어, 이른바 윤-한 갈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민주당이 계획한 '탄핵'의 늪에 한 대표가 동조한다는, 비난과 의심의 눈초리도 강합니다. 한 대표는 여전히 제3자 추천 특검안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당내 반대 의견을 뚫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여야 텃밭 모두 '반대' 우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제3자 추천 특검안'에 대해 50대 이하까지는 "수용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높았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선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60대 찬성 41.2% 대 반대 38.9%, 70세 이상 찬성 33.1% 대 반대 32.3%였습니다. 아울러 70세 이상에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4.6%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을 비롯해 여야 텃밭을 가리지 않고 "수용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도 '제3자 추천 특검안' 수용 여부에 대해 반대 의견이 높았습니다. 민주당의 안방인 광주·전라 역시 "수용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이는 여야 모두 텃밭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중도층에선 '제3자 추천 특검안' 수용 여부에 대해 찬성 33.4% 대 반대 41.9%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 또한 24.7%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찬성 39.0% 대 반대 43.7%로, 찬반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44.1% 대 반대 36.8%로, 찬성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층에서 반대 응답이 43.7% 나온 것과는 다른 결과로, 갓 출범한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60.4% "윤석열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불만"
또 국민 절반 이상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만족한다"는 대답은 30%대에 그쳤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0%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32.1%는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최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이 '강제동원' 문구가 빠진 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앞서 우리정부는 지난달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는데, '강제동원', '강제연행' 등의 표현이 없어 야권으로부터 비판을 사야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배상 관련해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으며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이에 대한 일본의 호응은 없었습니다.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물컵에 물이 절반 이상은 찼다"며 나머지 반은 일본이 채우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과거사에 있어 진전된 변화를 내놓지 않았고,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 협력만을 기대하며 일본에 끌려가는 듯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한·일 관계에 대해 60대 이하까지는 불만이 높았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도 절반가량이 불만을 표했습니다. 70세 이상에선 '만족' 42.9% 대 '불만족' 35.0%로, 전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만족을 표했습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2.1%로 세대별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충청, 호남, 부산·울산·경남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만족' 50.9% 대 '불만족' 41.2%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만족감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강원·제주 역시 '만족' 48.1% 대 '불만족' 36.8%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60%가량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중도층 '만족' 28.4% 대 '불만족' 60.4%였습니다. 진보층은 '만족' 12.3% 대 '불만족' 83.7%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만족' 55.7% 대 '불만족' 27.5%로, 중도층 및 진보층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도권·충청·중도층 모두 이재명 '우세'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전 대표가 여야의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앞서나갔습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2위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누가 차기 지도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7%는 '이재명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를 차기 지도자로 선택한 응답은 33.4%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7.5%,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 4.4%였습니다. '다른 인물'이라는 응답은 8.1%였으며,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9%였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이재명 전 대표를, 70세 이상에선 한동훈 대표를 차기 지도자로 꼽았습니다. 20대에서 조국 대표는 12.9%의 지지를, 이준석 전 대표는 10.5%의 지지를 받으며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했습니다. 60대의 경우 한동훈 41.8% 대 이재명 36.6%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전 대표는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서, 한 대표는 대구·경북(TK)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조 대표는 대전·충청·세종과 광주·전라에서 각각 11.0%, 12.6%의 지지를 받으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한동훈 38.4% 대 이재명 33.6%로,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부산이 고향인 조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9.2%를 기록,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강원·제주에선 한동훈 40.5% 대 이재명 35.3%였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이 전 대표가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또한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이 이 전 대표를 지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이재명 54.6%, 조국 35.1%였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준석 74.6%, 한동훈 8.7% 순으로 지지를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4.7% 대 부정 63.5%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주째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가 이번 주 다시 50%를 넘었고, 보수의 심장부이자 윤 대통령의 최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조차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나오는 등 한계도 보였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4.7%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8.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7%)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6.0%에서 이번 주 34.7%로,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1.1%에서 63.5%('매우 잘못하고 있다' 53.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4%)로, 2.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49.8%에서 이번 주 53.1%로, 다시 절반을 넘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서 40대까지 20%대로 저조했습니다. 50대도 긍정 31.5% 대 부정 67.0%로, 부정평가가 60%를 훌쩍 넘었습니다. 60대에서조차 긍정 45.2% 대 부정 53.6%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2.9% 대 부정 42.5%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 10%대, 충청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 이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평가가 60%를 넘었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조차 긍정 49.8% 대 부정 48.3%로, 팽팽했습니다. 강원·제주는 긍정 51.2% 대 부정 46.5%였습니다.
중도층에선 긍정 29.3% 대 부정 67.9%였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11.8% 대 부정 87.6%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3.6% 대 부정 35.1%로 긍정평가가 60%대를 기록했지만, 부정평가도 30%대 중반을 차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39.9% 대 국힘 35.9%…민주, 총선 이후 최고치
민주당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면서 4·10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난주 지지율 40%를 돌파했던 국민의힘은 이번 주 30%대 중반으로 내려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전당대회를 통한 컨벤션 효과가 종료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9.9%, 국민의힘 35.9%, 조국혁신당 10.0%,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1.1%였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5.2%, '잘 모름' 0.8%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5.8%에서 이번 주 39.9%로 4.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0.5%에서 35.9%로 4.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국민의힘이 4.7%포인트 앞섰던 것에서 이번 주 민주당이 4.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8.4%에서 10.0%로, 개혁신당은 3.8%에서 3.7%로, 새로운미래는 1.2%에서 1.4%로, 진보당은 0.5%에서 1.1%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20대와 40대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앞섰습니다. 20대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이 10.4%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이외 30대 민주당 39.8% 대 국민의힘 33.2% 대 조국혁신당 10.2%, 50대 민주당 41.7% 대 국민의힘 34.7% 대 조국혁신당 12.6%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충청과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영남 등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외 서울 민주당 40.1% 대 국민의힘 34.7% 대 조국혁신당 8.2%, 경기·인천 민주당 41.2% 대 국민의힘 35.4% 대 조국혁신당 9.6%였습니다. 양당의 지지율은 서울과 충청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서울에서 민주당은 9.3%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또 대전·충청·세종에서도 민주당은 10.8%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18.0%포인트 크게 줄었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 38.3% 대 국민의힘 30.0% 대 조국혁신당 12.1%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7.3% 대 민주당 12.9% 대 개혁신당 5.3%, 진보층 민주당 70.6% 대 조국혁신당 14.1% 대 국민의힘 10.8%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