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제1의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세우고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러시아에서 승용차 20만대와 상용차 1만 6700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승용차 20만대는 지난해보다 35.3% 늘어난 규모로, 완성차 수출 9만대(전년비 31.9%↑)와 현지 CKD 조립 생산차 11만대(전년비 38.2%↑)가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총 6만 5458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6만 5751대를 판매해 수입브랜드 1위를 차지한 시보레를 근소한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 4월까지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08%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35.3% 늘어난 20만대 판매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승용차는 B세그먼트의 겟츠(클릭)과 C세그먼트의 엑센트(구형 베르나), 신형 베르나, 아반떼(엘란트라), D세그먼트의 쏘나타 등이 각 차급에서 베스트 셀링 카로 자리잡아 주력 모델로서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SUV 역시 투싼이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싼타페와 함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형상용차 포터의 경우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작년 1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전 차급에 걸쳐 판매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7월 설립한 러시아 판매법인(HMCIS)을 중심으로 이 같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의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판매법인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판촉 활동과 함께 판매 및 정비망 확충과 역량 강화, 주력 모델 공급 확대 및 신모델 출시를 통한 판매 증대에 나설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쏘나타 트랜스폼을 비롯 제네시스와 베라크루즈를 투입해 소형차부터 고급 대형차까지 풀 라인업을 새로이 갖추는 한편 고부가가치 차종인 중대형 차량의 판매 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 8월 말에 열리는 ‘2008 모스크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후 판매에 돌입할 예정으로, 현대차 최고의 프리미엄 차량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상용차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만 67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