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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복절 경축식 '불참'…"김형석 임명 철회"
박찬대 "8·15 건국절? 윤 대통령도 역사관 밝혀야"
입력 : 2024-08-12 오후 12:13:23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민주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진보당에 이어 '맏형' 민주당도 동참하면서, 초유의 '경축식 보이콧'은 범야권으로 확대됐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8월14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광복절 행사에도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김 관장은 취임 일성으로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며 "이런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건, 대한민국 정체성을 뿌리째 흔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1945년 8월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 '일제강점기가 도움이 됐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될 수 있나"라고 따졌는데요.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을 향해 "김 관장과 동일한 역사관을 가진 건지, 8·15를 광복절이 아니라 건국절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청래 최고위원도 "강제노역,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사도광산 등 윤석열정부가 보여준 친일 행각은 한참 전에 도를 넘었다"며 "이번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그 분노가 폭발했다"고 짚었는데요.
 
정 최고위원은 "김 관장은 1948년 8월15일이 건국절이라고 주장했는데, 헌법 부정이자 역사 쿠데타 세력"이라며 "헌법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조차 1919년이 대한민국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김 관장 주장은 8월15일 이전에는 대한민국 존재하지 않았고, 대민민국 국민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친일·독립 역사도 없다는 의미"라며 "이 논리대로라면 친일파를 욕할 필요 없고 독립운동을 기릴 필요도 없다. 민족 역사와 정의가 말살된다"고 짚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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