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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이재명 2기', 51.6% "기대" 대 44.9% "기대 없다"
30~50대 "기대", 70세 이상 "기대 없다" 우세…20·60대 '팽팽'
입력 : 2024-08-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가량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제 2기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0%대 중반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20대와 서울, 충청의 기대감 여부가 절반씩 나뉘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재명 전 대표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명 개인에 대한 반감 또는 비호감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되어집니다. 
 
1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가 민주당의 당대표로 연임된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 2기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6%는 "기대한다"('매우 기대한다' 38.8%, '대체로 기대한다' 12.9%)고 답했습니다. 반면 44.9%는 "기대하지 않는다"('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32.4%,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2.6%)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은 상황입니다. 총 17차례의 지역 순회경선 중 서울 경선을 제외한 16차례의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21%를 기록하며 독주했습니다. 최고위원들도 '친명' 일색으로 꾸려질 전망이라, 이 전 대표의 당 장악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지적과 부담은 향후 대선을 어렵게 하는 장애 요인으로 꼽힙니다.  
 
둘로 쪼개진 '20대·서울·충청' 민심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해 30대에서 50대까지는 "기대한다"는 응답이, 70세 이상에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선 60% 이상이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30대 "기대" 53.6% 대 "기대 없다" 42.1%, 40대 "기대" 64.8% 대 "기대 없다" 34.2%, 50대 "기대"  62.0% 대 "기대 없다" 36.6%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기대" 30.0% 대 "기대 없다" 61.1%로, 두 배가량의 격차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와 60대의 경우,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한 평가가 절반씩 나뉘었습니다. 20대 "기대" 48.6% 대 "기대 없다" 48.5%, 60대 "기대" 46.0% 대 "기대 없다" 50.7%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기대한다"는 응답이, 영남에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기·인천 "기대" 58.9% 대 "기대 없다" 38.3%, 광주·전라 "기대" 70.2% 대 "기대 없다" 25.0%였습니다. 영남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구·경북(TK) "기대" 32.8% 대 "기대 없다" 65.9%, 부산·울산·경남(PK) "기대" 42.7% 대 "기대 없다" 53.6%로 조사됐습니다. 중원으로 불리는 서울과 충청권의 기대감도 각각 절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서울 "기대" 48.9% 대 "기대 없다" 47.7%, 대전·충청·세종 "기대" 49.0% 대 "기대 없다" 44.9%, 강원·제주 "기대" 47.3% 대 "기대 없다" 50.4%였습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대전 서구 배제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대전ㆍ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지층 92% '기대감' 표명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 절반가량이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중도층 "기대" 51.2% 대 "기대 없다" 44.2%였습니다. 보수층 "기대" 30.9% 대 "기대 없다" 65.7%, 진보층 "기대" 80.7% 대 "기대 없다" 18.1%로, 진영별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기대" 5.0% 대 "기대 없다" 90.6%, 민주당 지지층 "기대" 92.0% 대 "기대 없다" 7.1%로,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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