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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14일 17: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아세아시멘트(183190)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자사주를 잇달아 취득한 뒤 소각하는 방식이다. 2분기 호실적과 신탁계약 공시일이 맞물리면서 주가도 상승세다.
사진=아세아시멘트
14일 아세아시멘트가
NH투자증권(005940)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아세아시멘트의 상장주식수는 3850만1886주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배당가능 범위 내 취득한 보통주 70만1616주, 기타 취득한 보통주식 1만 3270주로 각각 1.82%와 0.03%다.
아세아시멘트는 자사주를 직접 매입이 아닌 신타계약으로 간접 취득하는 방식을 택했다.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일임하는 형태다.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주식을 취득하는 조건으로 계약하며, 계약 체결 6개월 후 계약의 연장 또는 해지가 가능하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일반적으로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시장 내에서 유통되는 주식이 감소해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특히 주주에게 자사주 매입은 호재로 작용해 주식 거래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아세아시멘트와 NH투자증권의 계약 기간은 8월14일부터 2025년 2월13일로 6개월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이번 신탁 계약 이전에도 직접 취득 보다는 신탁계약에 의한 자기주식 취득 방식을 취해왔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7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취득한 주식수는 65만5149주에 달한다. 해당 신탁계약을 지난 5월 해지하고 이번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자사주의 경우 소각하지 않으면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지만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1월 50억원 규모의 취득 주식을 소각키로 하면서 우려를 해소했다. 당시 소각 주식은 보통주 45만6204주다.
이번 계약 이전 아세아시멘트가 취득한 자사주는 수탁자 보유물량 34만8000주, 현물보유물량 115만7820주로 합하면 총 150만5820주다. 이중 현물보유 물량에서 취득한 주식에서 45만6204주를 소각했으며, 수탁자보유물량 기초수량에 취득 물량을 더해 115만7820주를 처분했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공시한 이날 아세아시멘트의 2분기 호실적도 맞물려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아세아시멘트의 영업이익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14일 아세아시멘트는 전일 대비 1.53% 오른 1만12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