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1: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삼양그룹 계열사
삼양패키징(272550)이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 940억원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포장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 삼양패키징은 꾸준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무난한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삼양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패키징은 940억원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는 제3-1차(만기 2년)와 제3-2차(만기 3년)로 나뉘어 발행되는데, 조달 규모는 각각 540억원과 400억원이다. 삼양패키징은 오는 29일 예정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총액을 15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양패키징은 조달 자금을 오는 9월6일 만기인 채무 940억원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가 커질 경우 증액된 자금은 타 채무상환 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축소될 경우 부족 분은 삼양패키징이 보유한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회사채 이자율은 민간 채권 평가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가 평가한 2년 및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P(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정해진다. 지난 26일 삼양패키징의 개별민평금리는 나이스피앤아이와 에프앤자산평가만 산출됐다. 두 평가사가 책정한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 만기 3.895%, 3년 만기 4.078%다.
최근 3개월 사이 삼양패키징과 동일한 신용등급(A-)을 보유한 기업들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는 제각각이다. SK에코플랜트의 2년물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6.45대 1을 기록했으나,
동화기업(025900) 2년물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는 0.5대1에 불과했다.
다만, 제각각인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회사가 2년물 내지 3년물 회사채의 초과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3개월간 회사채 발행 사례 중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줄어든 회사채는
한국토지신탁(034830)의 제45-1차 2년물 회사채로, 한국토지신탁은 당초 2년물과 3년물 회사채를 각각 3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각각 210억원과 39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변경됐다. 이에 회사별 재무 상황과 개별적인 이슈 등이 회사채 발행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양패키징은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장점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양패키징 매출액은 22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119억원)보다 8.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79억원에서 21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8.43%에서 9.52%로 상승했다.
꾸준한 수익성 확대에 재무구조도 개선 추세를 그리고 있다. 2021년 말 90.66%였던 삼양패키징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1.41%로 19.2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74.95%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30% 이하를 밑돌고 있다. 삼양패키징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28.72%에서 28.63%로 소폭 감소했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효성PU 부문 영업양수도 및 아셉시스글로벌 합병 과정에서 인수금융 조달로 차입금이 2530억원까지 늘었으나 꾸준한 실적 호조에 따라 차입금을 상환 중이며, 자산 총계가 늘어나는 동시에 차입금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