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합니다. 코로나19로 해당 일정이 미뤄진 지 17일 만의 방문이 될 예정입니다.
이재명(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해당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갑작스럽게 취소했습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지난 5월의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이후 3개월여만인데요. 당시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과 환담했습니다.
이번 평산마을 방문에선 '당내 통합'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지가 관심사입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전당대회 축사에서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전했으나 당시 일부 지지자가 야유를 보내는 등, 계파 갈등이 존재합니다.
이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안의 간극이 아무리 큰들, 싸워 이겨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냐"며 "내부 비판은 동지의 예를 갖추고 품격 있게 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여야 대표회담과 관련해 "회담 특성상 공개하지 못하는 지점이 있지만, 매우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며 "특히 민생 분야에선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국회 입법과 정책 입안에 앞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