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 이하 언론재단)이 소외계층을 상대로 벌이는 신문 무료구독 사업이 보수언론 지원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9년까지 소외계층 단체가 희망하는 신문에 대해 구독 지원을 벌이던 것을 발행부수 등으로 지원 기준을 변경하면서 신문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만 수혜를 입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하며 "언론재단이 시장논리로 언론사 지원정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거대신문은 지원을 많이 받고 중소신문은 여전히 가난할 수밖에 없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언론재단은 2009년까지 이 사업의 지원대상단체가 희망하는 신문에 대해 무료구독을 지원해왔다가 2010년부터 사업방식을 변경해 ABC발행부수, 열독률, 광고지수 평균 등으로 기준을 바꾸고 신문마다 등급을 책정, 등급별 배분 작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발행부수, 광고지수, 열독률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경우 2009년 대비 올해 2배 가까운 지원금이 돌아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이들 세 신문의 2009년 대비 2012년 지원금 증가율은 동아일보 262.2%, 조선일보 244.5%, 중앙일보 229.4%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세 신문의 지원금액은 조선일보 2억2020만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각 2억62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