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전 집행위원이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세 마누엘 곤잘레즈 파라모 전 ECB 집행위원은 30일(현지시간) TV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은 올해 자체 자금조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곤잘레즈 파라모 전 위원은 "만약 재정적자와 다른 것들에 대한 일련의 좋은 소식들이 나온다면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ECB가 국채를 매수할 수 있게 하는 구제금융 결정을 지속적으로 미뤄왔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지난 7월 7.75%에서 2% 이상 떨어진 상태다.
곤잘레즈 파라모는 "만약 지난 7월에 스페인이 자금을 조달할 시기가 됐느냐고 묻는다면 절대로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라호이는 지난 8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 제의를 했을 때부터 구제금융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열어 두었다.
당시 그는 ECB의 도움을 받는다면 대출 비용이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를 물었다.
스페인의 수출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도 경제위기를 벗어날 가능성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구제금융을 받는다면 ECB는 굳이 비용을 낮춰 가며 국채를 매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곤잘레즈 파라모 전 위원은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