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083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5원 오른 108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 경기 하강 우려와 우리 경제의 성장률 악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와 스페인 국채 입찰 부진 등으로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또 이날 오전 발표된 국내 3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0.1%에 그치며 3년6개월간 최저수준을 기록해 국내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강세흐름을 나타내 오전 한 때 하락 압박을 받았지만 외환당국이 매수개입에 나서면서 지지력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재정절벽 이슈를 비롯한 대외변수들을 주시하며 적극적인 포지션 거래를 꺼리고 있는 데다 외환당국에 의해 하단이 막혀 환율의 1080원 하향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시장의 원화강세 기대가 지속하고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에 의해 상단이 제한돼 환율의 상승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083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1081원선으로 떨어졌다.
이후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반등한 환율은 1083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네고물량에 의해 상단이 막히면서 재차 하락, 1082원선 중심의 등락을 이어갔다.
장 후반 다시 상승폭을 확대해 1083원선으로 올라선 환율은 결국 종가 대비 1.5원 오른 108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주목하며 좁은 변동폭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3%) 내린 131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