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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인터뷰)“디지털 전환율 99.3%..성공적으로 안착”
신승한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방송홍보과장
입력 : 2012-12-18 오후 1:59:34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시점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31일 수도권 지역의 아날로그방송이 전면 중단되면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1차적으로 이뤄지는 셈인데요.
 
방송가에선 흑백TV가 컬러TV로 바뀐 것에 비견되는 발전상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도 내놓고 있습니다.오늘 방송통신위원회 신승한 디지털방송홍보과장과 이 사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요즘 디지털방송을 홍보하는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이전과 달라지게 되나요?
 
방통위: 디지털 TV방송은 아날로그 TV방송에서 진일보한 방송기술로서 기존 아날로그 TV방송에서 보이는 흐림현상이나 화면겹침 등이 제거되어 약 5-7배 정도 화질이 선명하며 아날로그가 테이프급의 음질이면 디지털방송은 CD급의 음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새로운 압축기술을 이용하여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여유주파수를 공공목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점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상파방송의 완전 디지털 전환에 앞서 2001년부터 지상파 TV방송을 기존의 아날로그 신호와 더불어 디지털 신호로도 동시에 송출하여 왔습니다. 그랬던 것을 금년에 지상파 아날로그TV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으로만 송출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앵커: 현재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렇게 지역별로 순차종료를 실시한 이유가 있을까요?
 
방통위: 당초 2012년 12월 31일에 전국에서 동시에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을 종료하기로 2010년도에 결정을 했었는데요, 지역별로 종료일시를 달리 하기로 올해 8월에 정책을 개선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국민들의 디지털전환을 돕기 위한 정부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12년 12월 31일을 전후하여 정부지원 신청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그 경우 콜센터라든가 지원인력들이 적시에 정부지원을 해드릴 수 없어 국민들의 불편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별로 종료일시를 달리하여 동절기인 연말에 국민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방송으로 순조롭게 전환되었고요, 금년 12월 31일 오전 4시에 수도권 지역도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을 중단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것입니다.
 
앵커: 디지털 전환으로 고화질, 고음질에 다채널,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했는데요. 디지털 전환,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방통위: 그동안 정부와 방송계가 온 힘을 모아 체계적인 대국민 홍보와 정부 지원을 적극 추진하면서 착실히 준비해 왔기에, 지난 11월초 대구?경북지역에서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면서,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디지털방송 전환이 차질 없이 완료되었습니다.
 
그간 40만 가구에 정부 지원 등을 실시하여 현재 전체가구의 99.3%는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시청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아날로그방송을 종료한 미국, 프랑스, 영국 등 해외 국가의 사례들과 비교해 봤을 때에도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앵커: 디지털 보급율이 99% 넘는 상황이라고 했고요. 해외사례에 비춰서도 성공적이라는 설명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방송이 중단되면 당장 TV를 못 보는 가구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 많거든요. 실제 가구 수는 얼마이고 방통위의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방통위: 아직까지 지상파 디지털방송 시청 준비를 하지 못한 가구는 현재 수도권에서 약 11만 가구 정도가 남아있으며, 최근의 정부지원 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 약 5~6만 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말까지 디지털방송 시청준비가 안된 가구들을 위해서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정부지원을 연장 실시할 계획입니다.
 
전국 우체국과 주민센터에 디지털전환 정부지원을 신청하시면, 저소득층, 노인장애인, 일반가구에 따라 디지털TV 구매보조금 10만원 또는 디지털컨버터와 전용안테나에 대한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 3월까지 지원기간을 연장했고요, 대상자는 주민센터와 우체국을 찾으라는 이야기군요. 정부지원을 신청하면 디지털컨버터를 받거나 디지털TV를 구매하는 데 10만원 보조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또 하나, 얼마 전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내년부턴 촉진하는 데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죠?
 
방통위: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지난 10월에 발표한 ‘유료방송 디지털전환 활성화 정책방향’에 따라 ▲첫째, 사업자간 경쟁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통해 추진하기 위해 수평적 규제체계 도입 등 공정경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둘째, 저소득층의 디지털 전환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저소득층 전용 요금제, 이용요금 감면폭 확대, 저소득층 대상 디지털TV 반값 보급 등을 추진하며, ▲셋째, 유료방송에 가입한 가구가 아날로그TV로도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도록 제도화 장치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앵커: 시민사회나 학계에선 디지털방송 환경에서도 소외계층과 일반계층의 접근권이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또 공공재처럼 지상파방송의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야 한다는 요구도 많은데요.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방통위: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된 이후에도 방송보조국 추가 구축, 소출력중계기, 농어촌 마을공시청, 위성수신기 지원 등을 통해 난시청 및 수신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민영방송사 등의 디지털방송 보조국 추가 구축 및 인위적 난시청 해소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현재 연구반 구성·운영 중에 있습니다.
 
김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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