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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저축은행, 대주주이어 직원까지 횡령 적발
수천만원대 거래처 관리 대가 챙겨
입력 : 2013-01-10 오전 10:18:53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신라저축은행 대주주 아들의 불법대출에 이어 직원도 횡령 혐의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경영부실로 경영개선 명령은 받은 신라저축은행의 여신관련 부서 한 직원이 수천만원대의 횡령을 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드러났다.
 
이 직원은 대출을 해준 거래처의 여신을 관리해주는 대가로 일정금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원이 거래처 대출을 해주고 관리하는 과정에 일부 자금을 챙긴 혐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라저축은행은 경찰서 고소 등의 절차를 밟으려고 했지만 회사가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은 상황에서 징계 절차는 미뤄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거래처의 경우) 별도 계좌를 쓰고 있는 관리 중간에 실수로 일부 자금이 누락이 된 것”이라며 “(누락 금액에 대해) 담당자의 변상조치가 끝났으며 지금 회사가 정상화를 밟고 있는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징계 절차는 정상화 기간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대주주 아들의 불법대출 고발한 데 이어 직원의 횡령까지 적발되면서 신뢰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저축은행은 국제결제기준(BIS) 자기자본비율이 9월말 -6.06% 급격히 하락하면서 지난달 21일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따라서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야 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표가 있었지만 대부분 대주주가 전권을 휘두르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전문경영인들의 경영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야되는 상황에서 횡령 등이 적발될 경우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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