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17주 연속 하락했지만,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의 하락세가 주춤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주(6일∼12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927.2원으로 전주보다 2.3원 내렸으나, 서울과 제주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각각 2007.8원, 1949.45원으로 ℓ당 0.53원, 36.24원 상승했다.
◇지난주 한파로 인해 국내 유가 하락세가 주춤했으나, 원화 강세로 당분간 유가 내림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 광주, 경기 지역 등도 지난주까지 매주 평균 ℓ당 1원가량 하락했지만, 지난주에는 0.4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 하락폭도 줄면서 17주 간 이어져 온 하락세가 꺾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제주 지역의 휘발유값 상승과 다른 지역들의 하락폭 감소는 날씨에 의한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파로 인해 소비자들의 차량 운행 빈도가 높아졌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주유 업계도 계속된 한파로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지난주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서울에 있는 한 주유소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영하 16도를 기록하는 등 일주일 내내 한파가 이어지며 휘발유, 경유 등 차량 주유와 인근 상점들의 등유 소비가 급증했다"며 "판매가격 상승은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제 유가가 반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 지난 17개월 중 최저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유가 하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