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동양그룹이 삼척에서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업 회생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1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동양매직 매각 주관사가 골드만삭스와 동양증권으로 결정되는 등 현 회장이 밝힌 동양매직과 레미콘 매각 작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다 삼척 화력발전소 수주까지 더해지면서 현재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동양의 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도 동양매직과 레미콘 매각 및 이번 삼척 화력발전소 수주 등으로 인해 동양그룹이 밝힌 '2013년 상반기 중 2조원의 현금 확보' 계획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총 사업비 11조원의 삼척 화력발전소는 원료 수급 등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에 최적의 입지로 평가되면서 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동양을 비롯해 동부, 포스코, STX, 삼성물산 등 국내 대기업들이 각축장을 벌여왔다.
◇삼척 화력발전소 조감도(지료제공=동양)
특히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명운을 걸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총 사업비 11조원 규모의 삼척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양매직과 동양레미콘 등 주력 계열사 매각은 물론 기업 통화연결음까지 삼천 화력발전소 수주'로 변경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동양그룹은 이번 삼척 화력발전소 수주로 에너지 중심 기업으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간 화력발전소는 가동기간인 30년 동안 생산한 전기를 주변지역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안정적 공급처와 수익을 보장받는다.
또 에너지 사업은 사업 초기를 비롯해 사업기간 내내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룹 내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면 도전하기 힘들다.
민간 발전소 관계자는 "민간 그룹이 발전소 수주에 사활을 걸었던 것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떄문"이라며 "기존 민간 발전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60%까지 나오는데다, 안정적인 수입이 발전소 가동기간인 30년 동안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경험"이라며 "동양이 화력발전소 수주를 통해 얻는 가장 큰 자산은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