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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꿀위키'..실제 내용 확인 해보니
입력 : 2013-02-20 오후 5:03:37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IT 업계의 뒷(?) 이야기를 공유하는 ‘꿀위키(http://www.ggulwiki.com)’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키’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내용을 편집해서 완성하는 오픈사전을 뜻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꿀위키’는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인 게임코디 회원들이 만든 웹사이트로 회사 복지 정보와 같은 가벼운 내용부터 대표이사나 임원진들에 대한 평가 등 내부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힘든 내용들이 공유되고 있다.
 
회사 복지 정보 등이 사실인 경우도 많지만 사내 분위기나 임원진들의 성향에 관련된 내용들은 이미 오래된 내용이거나, 과장된 이야기가 많아 이용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네이버를 서비스하는 NHN(035420)에 대해서는 ‘야근 수당이 따로 없으나 교통비를 사실상 야근비로 생각한다’, ‘직원과 가족(배우자의 부모님까지) 상해보험 혜택을 준다’, ‘사옥 27층에 있는 ‘캠프’는 등록된 프로젝트 멤버만 출입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등의 내용들이 실려있다.
 
NHN의 한 관계자는 “일과 시간 이후 교통비가 시간당 9000원으로 책정돼 직원들이 야근비로 생각하는 것은 맞는 이야기”라며 “직원 복지 내용의 대부분과 27층의 프로젝트 캠프가 운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주말 근무 시 대체 휴가’, ‘전세금 무이자 1000만원 대출’ 내용도 사측에 문의한 결과 사실로 확인되는 등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사원 복지 관련 내용들은 신빙성이 높았다.
 
반면, CJ E&M(130960) 넷마블의 ‘업무집중시간’ 등 근무환경에 대한 설명이나 소프트맥스(052190)의 여성 비율이 타사 대비 높다는 내용같이 사실과 크게 다른 내용들도 많았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회사의 단점을 과장해서 쓰거나 오래 전부터 다른 사이트에서 풍문으로 돌던 이야기도 많이 보인다”며 “사이트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게임 개발자들이 좋은 정보를 공유해 업계가 발전되는 공간으로 자리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꿀위키는 지난해 12월 31일 처음 문을 열어 큰 관심을 받았으나, 일부 허위 내용들이 문제가 되면서 지난달 30일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됐다.
 
이후 지난 14일 문제가 될만한 내용들을 삭제하고 다시 운영이 재개되면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IT맨이나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복지나 연봉 관련한 내용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꿀위키 홈페이지 메인화면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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