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086.2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1.6원 내린 1086.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1로 한 단계 하향조정 했다. 또 유로존 은행들이 조기 상환하기로 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상환액이 전망치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감소한 50.4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환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새 정부 출범으로 관망세가 형성됐고,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면서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086.2원에 출발해 장 초반 좁은 등락을 유지했다. 이후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환율은 상승폭을 늘려 1089원대 까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다시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들어 네고물량 규모가 늘어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1085원 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제한된 등락을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1.6원 내린 108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등락 추이>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대외 악재와 네고가 수급 공방을 이어가며 변동폭이 크지 않은 흐름을 나타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당국의 입장 변화 여부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8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8원(0.69%) 내린 115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