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사상 최초로 문화부 내부 출신 장관이 탄생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문방위는 청문 보고서 채택에 앞서 유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공직 재직 당시 업무 시간 중 대학원 수업을 수강한 점, 아파트 위장 전입 등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27년간 공직 생활을 통해 문화정책에 기여한 점, 퇴임 이후에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과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전문성을 기른 점이 인정받았다. 이날 안건에 대해 여야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의안 상정 직후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됐다.
문방위에서 채택된 청문보고서는 다음달 4일에 열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후 보고서가 다시 정부로 이송되면 장관 임명절차를 밟게 된다.
유 후보자는 1979년 문화공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문화관광부 차관까지 지내고 2006년 8월 공직을 퇴임했다. 이후 경기관광공사 이사(2007년 8월~2010년 1월), 을지대 여가디자인학과 교수(2007년 9월~2012년 1월), 가톨릭대 한류대학원 석좌교수(2012년 8월~현재) 등을 역임했다.
전날 국회 문방위에서 열린 청문회는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유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장관이 되면 국민 개개인의 창의와 개성을 살리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청문회 도중 전관예우, 탈세의혹, 근무 중 대학원 수업 참석, 농지 편법 증여, 배우자의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근무 중 대학원 수업 수강 부분은 시인하고 사과했으나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시정됐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