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항소심 중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 정지된 김승연(
사진) 한화그룹 회장 담당 의료진이 "김 회장은 형사재판에서 논리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7부(윤성원 부장판사)는 지난 4일 김 회장의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A교수를 상대로 비공개 증인심문을 진행했다.
A교수는 증인심문에서 "김 회장의 뇌 활동 정도가 저하돼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소견이 일치한다"며 "김 회장이 다시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염려로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김 회장이 다시 구속된다면 우울증 등의 증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 1심에서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김 회장은 수감 중 조울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여기에다 지병이 악화되면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기도 했다. 재판부는 지난 1월 구치소 측 신청을 받아들여 김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했다.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한은 오는 7일이며, 재판부는 이르면 5일 구속집행정지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