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카카오톡 게임에서 '윈드러너'와 '다함께 차차차'가 두달여간 지속해온 '2강 체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장르의 강세는 여전해 자칫 플랫폼의 확장성에 한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5일 카카오톡 게임하기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이 차지하고 있고, 2위는
CJ E&M(130960) 넷마블의 ‘마구마구 2013’가 올라있다. 3위는
게임빌(063080)의 ‘에어펭귄프렌즈’, 4위와 5위는 ‘애니팡 사천성’과 ‘뽀로로 매직퍼즐’이 각각 기록 중이다.
쿠키런·마구마구2013·에어펭귄프렌즈는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무료 앱 순위에서도 나란히 1~3위를 기록하면서 기존의 인기작품이었던
위메이드(112040)의 윈드러너와 넷마블 ‘다함께 차차차’를 5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특히 최근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쿠키런의 경우는 지난 2일 출시 이후 누적다운로드 수 350만, 일매출 2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 게임하기 1~5위 중에서 스포츠게임인 ‘마구마구 2013’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 게임’ 장르 일색이다.
신작게임들이 기존 게임의 자리를 이어받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인기 게임이 캐주얼 장르에만 국한되는 것이 카카오톡 게임의 ‘한계’를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으로 출시된 미드코어·하드코어 게임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게임성이 크게 떨어져 플랫폼 성장을 막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그리’ 등 일본 소셜게임사들이 최근 국내 출시하고 있는 작품들과는 게임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도 “아직까지 카카오톡 플랫폼 내에서는 캐주얼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까지 이용자들이 비슷한 형식의 게임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게임을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지만 카카오는 게임의 내용에 간섭할 수 있는 ‘퍼블리셔’의 위치가 아닌 게임사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채널(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선호에 따라 게임 개발사들이 양질의 게임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