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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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행진, 6월에도 계속되나?
-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2000선 탈환
- 외국인, 수급 주체로 자리매김할지 관심
- 수급 불안요인 뱅가드 매도 물량, 80% 이상 소진
- 해외변수 일단 우호적, 돌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 6월 증시 긍정 전망 우세 속에 비관론도 만만찮아
- 증권가, 지지부진하며 소외됐던 대형주 관심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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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어느덧 1년의 절반이 끝나는 6월로 접어들었습니다. 5월 마지막 주 증시는 2000선을 회복하고 이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지난 한 주 증시 이슈와 이번달 증시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대비 1.4% 상승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1973.45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2010포인트를 상회하기도 한 끝에 2001.05포인트로 한 주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양적완화가 조기에 종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호재로 작용했고, 일본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100엔 근처까지 떨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닥도 한때 588포인트를 상회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주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577.87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그동안 수급 주체가 없다는 점이 한국 증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 외국인이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준 것은 희망적으로 보이는데요. 수급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그동안 한국 증시가 모멘텀도 없고, 수급 주체도 없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외국인이 수급 주체로 떠오른 모습이었습니다. 27일과 28일 이틀간 눈치보기를 하던 외국인은 이후 5월 마지막 3거래일 동안 무려 9300억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기관은 약 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의미없는 모습을 보였구요. 개인은 저점에서 매수한 주식 9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수익을 실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냐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이 지점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이슈로 불거졌던 뱅가드펀드 지수변경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뱅가드 물량은 7조원 정도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6조원 순매도였거든요. 뱅가드 물량을 제외하고 나면 오히려 외국인 1조원 정도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그런데 뱅가드 관련 외국인의 매도는 이미 80% 이상 진행된 상황이고, 앞으로 남아 있는 물량이 2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뱅가드 관련 이슈는 이미 국내에 투자했던 주식을 매도하는 측면인데요. 그렇다면 신규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은 어떤가요?
<기자> 사실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된다는 것은 외국인 매도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다는 의미이지,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된다는 의미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관심사는 외국인 자금이 과연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이냐인데요. 일단 해외변수는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글로벌 자금동향에 영향력이 큰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지난달 3일을 저점으로 지난달 말에는 2%대 초반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은데요. 조심스러운 점은 우호적으로 보이는 해외변수가 언제 악재로 돌변할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양적완화나 엔저 등 해외변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극명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분들께서 이 부분을 유념해서 지켜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6월입니다. 앞서 해외변수를 보는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는 말씀주셨는데요. 6월 증시를 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6월 이후 하반기를 내다보는 증권가 시각은 일단 긍정론이 우세합니다. 이른바 상저하고론인데요. 앞서 언급한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 단계에 왔고,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도 잠잠해진 상태입니다. 엔달러 환율도 진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는 하반기 중 올해 고점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향후 2050포인트를 돌파할 경우에는 예상보다 강한 지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이 같은 긍정론은 막연한 기대감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꾸준히 오르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선진국 대비 이렇게 못 오를 수 있냐'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해소될지 여부도 미지수고, 유동성 장세는 대체적으로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주에는 어떤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까요?
<기자> 일단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인데요. 이 측면에서는 그동안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조언입니다. 경기방어주보다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구요.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