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이 전 당원투표를 통해 기초자치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폐지하기로 25일 결정했다. 이는 민주당의 당론으로 확정됐다.
이석현 전당원투표관리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실시한 투표 결과 7만6370명 가운데 5만1729명이 찬성해 67.7%의 찬성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안이 가결됐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오늘은 우리 민주당이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의미 있는 날"이라면서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 당원들 의사를 묻는 전 당원투표는 대한민국 정당사상 최초의 일이고,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제가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와 국회의원이 독점하고 있는 당의 주요 정책 결정권을 당원들에게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실행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결과는 최종적인 우리 당의 당론"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이 투표결과를 존중해서 당은 찬반검토위원회가 제안한 안을 기초로 보다 구체적인 여당과의 협상안을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정당공천 폐지 반대 의견을 주신 당원들의 진정성을 잘 알고 있다. 그분들의 뜻까지도 협상안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 특히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담보할 수 있는 협상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배재정 대변인은 "민주당이 먼저 시작했지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새누리당도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사항"이라면서 "새누리당도 속히 당론을 확정하고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