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최근 '1219 끝이 시작이다'를 출간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두 번째 BOOK콘서트가 문 의원의 고향이자 지역구(사상)가 위치한 부산에서 개최됐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행사장인 부경대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한 시간이 지난 뒤 1000여명의 관객이 운집하자 도종환 민주당 의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차승재 동국대 교수, 정희준 동아대 교수,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와 함께 토크를 시작했다.
영화 '변호인'이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변호사 시절 사무장을 지냈던 장원덕 법무법인 부산 사무국장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송기인 신부가 객석에서 문 의원을 지켜봤다.
내년 1월3일 부산에서 변호인을 관람한다는 문 의원은 "제가 노 전 대통령 변호인을 세 번 했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 직후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 때 대우조선 사건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구속됐을 때 ▲탄핵 당시 ▲퇴임 이후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 등 모두 세 번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부림사건에 대해 "부산지역의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이라면서 "엄청난 고문을 해서 빨갱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고는 그것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일국의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시지만 세상을 험난하게 사셨다"라면서 "그렇게 원칙이나 양심을 지켜나간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고 추억했다.
한편 문 의원은 이날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선전을 당부하고, 참여정부 역시 철도 민영화를 추진했다는 새누리당의 비판을 정면 반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7일 부산에서 BOOK콘서트를 개최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