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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기자회견
입력 : 2014-01-06 오후 7:49:3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앵커 : 오늘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 소식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치팀 박수현 기자가 나왔습니다. 박 기자.
 
기자 : 올해로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 구축을 언급했습니다.
 
앵커 : 먼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란 어떤 건가요.
 
기자 :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활성화 등 3대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실천할 것이라 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오프라인에서의 창조경제타운 구현, 규제 완화가 핵심입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3년 후 우리 경제의 모습은 잠재성장률이 4%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이며, 고용률 70% 달성에 청년·여성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습니다.
 
앵커 :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에 대해서는요?
 
기자 :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 위협·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강화·민간교류 확대·설맞이 이산가족 상봉을 얘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밖에도 세대별로 겪고 있는 입시, 취업, 주거, 보육, 노후 등 5대 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통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앞으로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각계각층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 지난 1년 동안 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대선 불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나요?
 
기자 : 박 대통령은 이 문제로 지난 1년간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국회 국정원개혁특위에서 개혁 법안을 처리해 국가기관의 정치 개입이 제도적으로 원천 차단된 만큼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야권의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앵커 : 일각의 불통 지적에 대한 반론도 있었다죠?
 
기자 : 박 대통령은 소통을 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더욱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소통의 의미가 단순한 기계적 만남이라든지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불법으로 떼를 쓰는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안 되어서 그렇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는 것이 박 대통령의 생각입니다.
 
특히 최근 있었던 철도노조의 파업을 거론하며 정부가 민영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누차 얘기를 해도 그 말을 들으려고도 안 하고, 불법 파업을 이어갔는데 이런 상황에서 직접 만나는 방식의 소통이 가능하냐고 반문해 정부의 강경 원칙론을 옹호했습니다.
 
앵커 :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 새누리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철학을 국민에게 보고하고 공유하며, 나아가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더욱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오늘 국민들은 듣고 싶어 했던 얘기는 듣지 못하고, 대통령의 일방적인 메시지만을 전달받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이 쌍방향 소통의 장이 아니라 일방적인 국정홍보의 장이 되고 말았다는 시각입니다.
 
80여분간 진행된 박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은 대국민 담화문 발표 및 시정연설 때와는 달리 언론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등 나름 구색을 갖추기는 했으나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극한의 대치 정국을 풀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절반의 안녕하지 못한 국민들이 듣기 원하는 대선 불법 개입 의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사실상 없었고, 박 대통령의 구상만 늘어놓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수원교구는 오늘 오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여는 등 국론분열 양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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