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희정 대망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의 도전을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의 득표력이 확인된 안 지사는 단숨에 야권의 강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르게 됐다.
안 지사는 지난 5월 17일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면 그 다음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하겠다"며 대망론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어 당선을 확정지은 뒤에도 "충청의 선택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라면서 충남도민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을 선택해주셨다"고 강조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또한 문재인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 주주라 할 수 있는 친노(親盧)계의 쌍두마차로 활약할 전망이다.
재선에 성공한 안 지사가 문 의원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중원과 친노' 당 안팎으로의 영향력이 확대됨을 의미한다.
안 지사와 역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 의원, 안철수 공동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등 당내 잠룡들 간의 대권을 향한 경쟁이 임박한 셈이다.
대권이 가시권에 들어온 안 지사가 지방선거 이후에도 여세를 몰아 야권의 차기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안희정 충남지사.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