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에서 정치적 땅값이 급등한 서울 동작을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의원은 경기 평택을 후보군에서조차 배제돼 친이계 학살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를 갖고 동작을 전략공천 및 평택을 국민참여경선 등을 확정했다.
공천관리위원인 김태흠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선 심사에서 임태희 후보는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작을은 기존 공천 신청자 이외에 지역에 적합한 인물을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천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울산 남을의 경우엔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박맹우 전 울산시장,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간의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다.
경기 수원을(권선)은 정미경 전 의원과 박흥식 당협위원장이 여론조사 경선을 벌이게 된다.
경기 수원병(팔달)과 수원정(영통), 김포는 계속해서 심사하기로 했다. 경기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충북 충주도 계속심사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전 대덕은 김근식 수석부대변인과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으로 후보를 압축했지만 경선 방식은 추후에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사표를 던진 전남 순천곡성은 일단 결정에서 보류됐다.
충남 서산태안과 전남 나주화순·담양함평영광장성, 광주 광산을 4곳에서는 추가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울산 남을에 출마를 선언했던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공천위의 방침이 나온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경선 불참 의사를 드러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 12년 시장을 한 분, 지역에서 재선구청장을 한 분과 100% 인지도만으로 경쟁하는 여론조사 경선을 하라는 것은 이혜훈만은 안 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말로 경선룰에 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이번 공천위 결정은 당이 나가야 할 혁신의 방향도 아니고 정치적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아닌 것 같다"며 "공천 신청을 깨끗이 철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