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로 이적한 양동현. (사진=울산현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부산아이파크가 양동현(28)을 울산현대에 내주고 김용태(30)와 박용지(22)를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부산은 김용태의 합류로 중앙 미드필더 진영의 전력을 강화하고 박용지를 통해 올 연말 입대를 앞둔 임상협의 대체자를 확보해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태는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통산 182경기를 뛰었다. 부산 측은 "닐손 주니어, 홍동현, 주세종과 발을 맞추며 부산의 중원을 탄탄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지는 100m를 11초에 주파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총알탄 사나이'라는 별명도 있다. 부산 관계자는 "선수 육성에 강점이 있는 부산인 만큼 어린 박용지에 투자를 하는 것은 팀 철학과 맞아 떨어지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도 양동현의 합류에 만족하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4골을 터뜨리고 있는 공격수 양동현의 영입으로 김신욱의 부담을 더는 동시에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은 양동현의 친정 팀이기도 하다. 2005년 울산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양동현은 K리그 통산 178경기에 나서 45득점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경찰청 축구단의 공격수로 활약하며 병역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 부산으로 복귀해 4득점 1도움으로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전담해 왔다.
울산 관계자는 "양동현의 가세로 공격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김신욱이 복귀하면서 두 장신 공격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양동현은 "친정팀에 돌아가는 게 기대된다. 근래 울산이 부진을 겪고 있는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