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7월 임시국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의 21일 주례회동이 해결책 마련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 조율을 시도한다.
그간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면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게 되면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특별사법경찰관을 통한 수사권 부여를 주장하고 있고,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함께 기소권까지 요구하는 입장이라 합의점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여야의 논의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무기한 단식 농성에 따른 염려와, 오는 24일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00일째라는 점은 7.30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에겐 상당한 부담이라 협상 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을 앞두고 평택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진상 규명과 함께 수사권 문제는 국가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들께 여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주례회동 전 개최된 수원 현장 최고위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한 명도 구할 수 없었는데 100일이 지나도록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특별법도 통과되지 않으면 누가 정부를 믿겠냐"며 "이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오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당초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약속했던 여야의 공언이 지켜지지 않아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24일까지는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례회동을 갖는다.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