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이웅희. (사진=FC서울)
[구리=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의 최용수(41) 감독이 수비수 이웅희(26)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21일 경기도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웅희, 고광민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최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어나며 "초심 잃지마라 웅희야. 그럼 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 이웅희에게 넌지시 한 마디를 건넸다. 공식적으로 모든 질의응답이 끝났음에도 최 감독은 이웅희에게 조언했다.
이웅희는 올 시즌 초반 이따금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 3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했다.
서울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3무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웅희의 출전시간도 점차 늘고 있다.
이웅희는 "초반에는 그때 그게(벤치) 제 자리였다. 저는 지금도 제가 주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저 자신이 늘 준비하고 기다렸던 것은 사실"이라고 간절함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매 경기하기 전에 늘 경기를 준비하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준비가 탄탄해지고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날 이웅희는 서울의 수비 전술인 '스리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배재대를 졸업하고 2011년 대전시티즌에서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서울 이적 전까지 스리백을 경험했다.
이웅희는 "서울에 와서 동계 훈련 때 조직력 훈련을 많이 했다. 시즌 초반에야 당장 표시가 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뭔가 잘 맞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전에서는 스리백에서 제가 중앙이 아닌 측면이었다. 조금 중앙에 있으며 생소하지만 감독님과 얘기를 하면서 맞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23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상무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를 치른다.
최용수 감독은 이 경기를 "수비수들의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라고 표현했다.
이웅희는 이 경기에서 올 시즌 7번째 경기 출장 기록을 써내며 상주의 이근호와 하태균의 공세를 막아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