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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사실상 단일화, 수원 영통에도 여파 미칠까
노회찬, 야권연대 물꼬 터..이제 시선은 영통으로
입력 : 2014-07-23 오후 2:16:3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22일 밤 단일화를 전격 제안함에 따라 7.30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의 야권연대가 사실상 성사됐다.
 
노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5일 이전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자신이 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침으로써 지지부진하던 야권연대에 물꼬를 텄다.
 
이에 기 후보는 23일 "노 후보의 제안은 깊은 고민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진정성과 선의로 풀어가겠다"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여론조사 경선을 원하는 노 후보와, 담판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길 바라는 기 후보 간의 기술적인 문제가 남았으나 노 후보가 자진사퇴를 언급한 만큼 단일화 성사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의 판세를 가를 야권연대 문제가 진전을 보이면서 이제 시선은 경기 수원정(영통)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천호선 정의당 후보의 득표력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천 후보는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등과의 다자구도에서 7~15% 가량의 지지율을 꾸준히 얻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광온 후보는 이날 수원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대는 어느 정치에서건 있었다"며 "우리는 소선거구제 때문에 (야당 후보들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많지 않지만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동작지역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상황을 좀 봐야겠다"고 말해 영통에서의 야권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동작을 상황에 따라서 영통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느냔 기자들의 질문에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면서도 "(동작을과 영통은) 물론 당연히 별개"라고 강조했다.
 
결국 박 후보와 천 후보 간의 단일화 여부는 동작을에서의 야권연대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 후보와 노 후보가 별다른 잡음 없이 시너지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확인되면 영통도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하지만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5일 전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해 결국 동작을에서만 '원포인트'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천 후보는 당초 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향후 행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동작을에서 야권연대 소식이 전해지자 회견을 취소한 상태다.
 
◇거리유세 중인 천호선 정의당 후보(사진제공=천호선 후보 캠프)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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