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집권 중반으로 접어드는 박근혜 정부에서의 정국 주도권 향배를 가를 7.30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새정치민주연합 단일후보는 29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태평백화점 앞 출근인사로 하루를 시작한 나 후보는 점심시간대를 활용해 흑석동 일대를 순회한 뒤 오후 4시 50분부터 사당역에서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이어 나 후보는 남성역에서 출발해 이수역까지 동작을 전구역을 돌면서 주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노 후보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아 남성역 인근과 사당시장을 방문해 야권연대 효과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노 후보는 오후 3시엔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서 동작을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낭독한 후, 밤늦게까지 지하철역들을 순회하며 선거운동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이 처럼 원내 복귀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치는 중인 두 후보는 나란히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외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나 후보는 마지막 변수로 평가되는 야권의 단일화에 대해 "이벤트 효과가 좀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사실 자리 나눠먹기 아니냐"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던 많은 유권자들이 굉장히 허탈해하시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노 후보는 "사실 단일화 이전에는 공천 파동까지 후유증이 있어서 상당히 민심이 냉랭했는데 단일화 이후에는 상당히 회복이 많이 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후보는 또한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된 동작을 사전투표율이 13.2%로 마감돼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나 후보는 "저희 예상보다도 높긴 한데 실질적으로 이번 주가 휴가 기간이다 보니까 사실상 미리 투표하시는 정도라서 그렇게 크게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 후보는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휴가를 갈 분들이 앞당겨서 투표한, 어차피 투표할 사람이 투표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단히 높다. 투표 안 할 뻔한 사람들까지도 투표에 참여하는 현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나 후보는 "이제는 국정 발목을 잡기보다는 합의를 이뤄내서 정말 국회가 새로 출범한 2기 내각의 경제 살리기를 적극적으로 같이 추진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경제를 살려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조적으로 노 후보는 "세월호 사건 이후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된다는 목소리는 온 국민들의 바람"이라며 "노회찬 같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국회의원이 국회에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것이 현재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좌)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우)의 승부 결과가 30일 공개된다.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