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하는 울산현대의 카사. (사진=울산현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울산현대가 평소 강했던 인천 원정 경기에서도 지면서 깊은 부진에 빠졌다.
울산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울산현대는 인천유나이티드에 유독 강했다. 울산은 최근 인천 원정 7경기에서 5승2무를 기록하는 등 2008년 10월부터 6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울산의 부진은 이 같은 기록마저 깨트렸다.
이날 울산은 김신욱, 이용, 양동현을 비롯해 골키퍼 김승규까지 온 힘을 다했으나 인천의 진성욱과 최종환에게 후반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를 기록 중인 울산은 최하위 인천에 마저 덜미를 잡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 감독은 울산이 자랑하던 선 굵은 축구에 세밀한 패스를 더할 것이란 시즌 구상을 전했다.
하지만 조민국 감독의 축구가 전혀 자리 잡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울산은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아쉬움을 맛봤다.
울산은 지난달 31일 K리그 여름 이적 시장 마감에 앞서 브라질과 팔레스타인 이중 국적자인 에데르를 영입했다.
그는 아시아쿼터에 속하는 동시에 브라질 출신으로서 울산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에데르는 프로축구연맹이 이적 시장 마감일에 발표한 선수 추가 등록 63명에서 빠졌다.
이유는 에데르가 팔레스타인 국적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울산은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기 때문에 에데르를 경기에 투입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마감 시한이 끝나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의 등록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울산으로서는 에데르를 해외로 이적시키는 방법밖에 없는 셈이다.
부진과 함께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울산은 쓴맛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