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친선전에 나선 레버쿠젠의 손흥민.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손흥민(22)의 소속팀 레버쿠젠과 FC서울이 친선전임에도 정규 리그 못지않게 최선을 다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따금 유럽 팀들이 국내에서 친선전을 하며 대충대충 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레버쿠젠은 3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LG전자 초청 레버쿠젠 코리아투어 2014'의 일환으로 FC서울과 친선전을 펼쳤다.
경기는 카림 벨라미(전반23분)와 슈테판 키슬링(후반13분)의 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이 2-0으로 이겼다.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레버쿠젠과 FC서울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끝까지 1골이라도 더 넣으려는 모습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이날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주전 대부분을 활용했다. 높은 습도와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친선전에 임했다.
손흥민 또한 90분 모두를 소화하며 4만6722명의 관중들과 국내 시청자들의 환호에 답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도 이미 사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빡빡한 K리그 클래식 일정 속에서도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차두리만 부상 때문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이겨서 만족한다"면서 "친선 경기에서 선수들이 정규시즌처럼 임하는 자세는 FC서울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박수를 받아야 할 자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