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의 진성욱. (사진=인천유나이티드)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3년차 신예' 진성욱(21·인천유나이티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진성욱은 최근 프로 데뷔 3년 만에 첫 선발 출전을 이뤘다. 지난 2일 울산현대와 경기에서는 데뷔 골을 넣었다. 이어 지난 6일 전남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두 골 모두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울산전 골은 인천의 후반기 첫 승과 함께 최하위 탈출이라는 짜릿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전남전 득점은 역전승의 기폭제가 돼 팀을 439일 만에 2연승과 3196일 만에 전남 원정 승리로 견인했다.
진성욱은 인천유나이티드가 배출한 선수인 동시에 시련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인천 산하 유스팀인 대건고 출신으로 고교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이후 대학 진학 대신 프로 직행이라는 도전을 하며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진성욱은 지난 2년간 2경기 출전에 머물며 올 시즌 역시 주로 후반 교체에 기용되는데 그쳤다.
반전은 지난 6월 월드컵 휴식기 기간을 거치며 일어났다.
휴식기 동안 연습경기에서 진성욱은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김봉길 감독은 상승세를 탄 진성욱을 조금씩 눈여겨봤다.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후반기에는 진성욱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끝내 진성욱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지난 7월6일 상주상무와 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 출장을 했다.
최근 활약에 진성욱은 "꿈을 꾸는 것 같다. 항상 프로에서 골을 넣는 장면을 상상해왔는데 현실로 이뤄지다니 아직도 믿기질 않는다"면서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 상승세를 타서 강등권 탈출과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10일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