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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마르바이크 감독, 일주일 기다려야"
입력 : 2014-08-07 오후 12:51:49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한 명인 판 마르바이크(62·네덜란드)의 감독직 수락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7일 축구회관에서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자 협상과 관련해 중간 브리핑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마르바이크 감독이 기본적으로 한국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다만 마르바이크 감독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주일 이내로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지난 5일 김동대 국제담당 부회장, 전한진 국제팀장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출국해 마르바이크 감독을 만나고 돌아왔다.
 
이 위원장은 마르바이크 감독을 1순위 후보로 선정한 것에 대해 "월드컵 결승 진출이나 유럽 클럽팀을 지휘한 결과와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용수 위원장은 "성사 가능성은 솔직히 예측 못하는 상항"이라며 "만약 마르바이크 감독이 하겠다는 결심만 선다면 세부 조항은 충분히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기자회견 배경은?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결과나 합의도 도출된 것은 없다. 브리핑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짧은 시간 네덜란드에 다녀오면서 추측과 억측이 나와 또 다른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았다. 네덜란드에 다녀온 사항을 현 수준에서 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요일(5일)에 김동대 부회장과 저, 전한진 국제팀장 3명이 암스테르담으로 출발해 마르바이크 감독을 만났다. 2시간 정도 여러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마르바이크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국 감독직에 관심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그래서 미팅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를 포함해 많은 이야기 나눴다. 마르바이크 감독 역시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막바지에 서로가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했다. 마르바이크 감독 역시 며칠 동안 생각하고 답을 주겠다는 말을 했다. 일단 우리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3명의 후보군 중 한 명만 접촉했다. 순위는 중요치 않다. 나머지 두 명의 감독은 공식적으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우리가 협상 사실을 밝히는 것을 마르바이크 감독 본인도 알고 있는가.
 
▲현지에서도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 축구협회와 이야기 나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모를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감독 후보군을 모두 만난 뒤 최우선순위와 협상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초 출국할 때 3명을 모두 만날 생각이었나 아니면 한 명만 만날 생각이었나.
 
▲암스테르담 방문은 마르바이크 감독만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다른 일정은 이번에 포함하지 않았다. 일정이 빨리 잡히기도 했다. 다른 감독님들과 일정을 잡지 못해 이번에는 마르바이크 감독만 급하게 만나는 것으로 했다.
 
-왜 마르바이크 감독이 1순위인가.
 
▲기술위원회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 조건으로 기준 선정했다. 3명의 우선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마르바이크 감독이 만들어낸 결과와 경험 면을 봤다. 적어도 월드컵 결승 진출(2010년 남아공월드컵)이나 유럽 클럽팀을 지휘하며 결과를 낸 부분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소회나 느낌은 무엇이었나.
 
▲한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내용을 알고 있었다. 몇몇 선수들에 관심을 표명해 생각보다는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협상 진행 과정은. 계약 성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성사 가능성 여부는 솔직히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예측 못하는 상황이다. 마르바이크 감독이 에이전트를 통해 감독직을 수락하느냐 안 하느냐 결정할 것이다. 결정하면 세부계약 사항은 협회와 조율할 것이다. 마르바이크 감독의 최종 결심이 계약 성사 여부에 중요한 요인이다. 데드라인을 정하지는 않았다. 일주일 내로 답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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