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그동안 현대차그룹 협력사 등이 참여하는 걸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던 퀀텀모바일이 이달 중순 제4이동통신사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퀀텀모바일이 주주구성을 마치고 박성도 전 현대모비스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모바일은 그동안 지속적인 도전을 했던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출신 2명, 데이콤 출신 2명을 비롯해 통신업계 종사자와 주주사에서 파견된 직원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퀀텀모바일 내부 사정을 잘아는 한 관계자는 “그동안 KMI가 실패한 원인이 주주구성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신중하게 주주구성과 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단통법 시행이후 본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도 논의되면서 제4이동통신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견기업 컨소시엄인 퀀텀모바일이 이달 중에 제4이동통신에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1
퀀텀모바일은 우선 이달 중순을 목표로 미래창조과학부에 제4이동통신 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통과된 기간통신 사업권 신청을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내년 4월 15일에 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사업권 신청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하게 되면 60일 이내에 적격심사를 받게 되고 120일 이내에 허가심사를 받게 되기 때문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4개월 전에 승인 신청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법적 판단을 해봐야겠지만 공고예상 일자와 겹치게 되면 철회사유가 될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관련업체들이 이 기간 전에 사업권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퀀텀모바일 관계자는 "참여기업은 160여개 정도 된다"면서 "중견기업이 12~13곳 정도 되고중소기업이 100여개이며 신용평가사에 의뢰해 우수 기업만 참여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권텀모바일측은 현재 9000억원대의 자본금 규모를 1조원 가량으로 늘려 최종적으로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신뢰할 수 있는 주주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1조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추가로 들어갈 수 있는 지속적인 투자자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급하게 사업권 신청하는 것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