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전 세계 축구 관계자들이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를 현역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으며 그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25일(한국시간)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를 포함한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등 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올해 최고의 추국 선수를 꼽는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호날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점 2899점을 얻은 호날두는 2801점을 받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98점 차이로 따돌렸다. 메시는 최근 2년간 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 호날두에게 밀렸다.
그 뒤로 3~5위는 마누엘 노이어, 아르옌 로번,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차지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5골을 터뜨리고 있다. 16경기에서 15골을 넣은 메시를 10골 차 이상으로 따돌리며 골 행진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최근 영국 언론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호날두는 선수 개인을 측정하는 12개 부문 중 득점, 도움, 평점, 경기당 슈팅, 키패스, 최우수선수 등 6개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메시는 대부분 영역에서 호날두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이런 흐름 속에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발롱도르가 호날두에게 갈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호날두는 지난 2일 FIFA가 발표한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메시, 노이어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지 언론과 축구계는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토대로 호날두의 수상이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은 정말 훌륭하다. 메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올해는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고 호날두에 힘을 실었다.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은 내년 1월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FIFA 가맹 209개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이미 끝난 상태라 발표 결과만이 남아 있지만 호날두의 기세와 전문가들의 설문은 어느 정도의 예상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6년간 발롱도르는 호날두와 메시가 양분했다. 지난 2008년 이후 메시가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지난 2008년과 2013년에 발롱도르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