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5월 매출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일 정도로 비중이 늘었다. 모바일 전용 행사가 진행된 지난 1일에는 전체 매출의 63%를 모바일이 차지해 이마트몰 영업 이래 최고 비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3년 연평균 8.5%에서 지난해 25%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평균 45%까지 높아졌다. 5월 들어서는 50.3%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모바일 매출 비중 증가에 힘입어 지난 4월까지 이마트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2.5% 성장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부터 온라인마트 내 주말 모바일 매출비중이 50%를 돌파했다. 지난 17일에는 최고기록인 54.9%를 기록했다. 모바일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 신장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400만건을 돌파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모바일 매출 비중이 급증하는 이유는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쇼핑 조건과 업체마다 가상스토어 오픈, 모바일 전용 행사 진행 등 편리하고 쉬워진 쇼핑 환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출·퇴근 또는 연휴기간 장거리 이동시 모바일을 통해 쇼핑 시간을 절약하는 쇼핑족들이 모바일 쇼핑 성장을 이끌었다.
올들어 이마트의 시간대별 매출을 살펴보면 출근시간인 오전 6~8시와 퇴근시간인 오후 7~8시의 경우 PC 매출 대비 모바일 매출이 평균 3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 연휴인 지난 2월18일부터 22일까지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2월 전체 평균을 크게 넘어선 52.7%를 기록했다. 생활필수품 중심의 온라인마트 특성이 모바일 쇼핑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모바일로 유아용품,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이른바 '엄지맘(mom)'이 크게 증가하면서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