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2분기 연속 '꼴찌'에서 두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20일 닐슨이 발표한 2015년도 1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1%p 상승한 97로 나타났고,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2%p 하락한 46을 기록해 전 세계 60개국 중 59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2005년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60개국 3만명 이상의 온라인 패널들을 대상으로 전 세계 소비자 신뢰도와 경제 전망, 주요 관심사, 지출 의향 등에 대한 조사로 소비자 신뢰도 100을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과 비관 정도를 나타낸다.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분기 대비 2%p 하락한 46을 기록하며, 우크라이나(41)를 제외한 전세계 6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인의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 역시 56%의 응답자들이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고, 향후 1년간의 개인 재정상황에 관해서도 81%의 응답자들이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여유 자금 사용 용도를 묻는 질문에 '여유 자금이 없다'고 응답한 한국 응답자 비율이 전분기 15%에서 21%로 큰 폭으로 올랐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지난 분기에 이어 60개국 중 59위를 기록하며 비관적인 소비 심리를 이어가고 있어, 내수경기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전분기 대비 1%p 상승한 130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전 세계에서 소비 심리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등극했으며, 미국은 이전 분기 대비 1%p 상승한 107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낙관세를 보였다.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수출 증가 기대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이 이전 분기 대비 9%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