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신세계)
최근 등산에서 탈피해 도심속을 달리는 30~40대 '시티러너(City Runner)'들이 늘면서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되살아나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스포츠 장르는(이하 베이직스포츠) 한동안 백화점 업계에서 아웃도어 장르의 고공행진에 밀렸지만 지난해부터 러닝족들이 증가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2년까지 20% 넘게 신장하던 아웃도어는 점점 감소해 지난해 0.6%까지 신장세가 둔화된 반면, 러닝용품이 주를 이루는 베이직스포츠는 지난해 6.3%까지 매출이 급신장했다.
이는 지난 몇 년동안 이어진 아웃도어 열풍에 따라 등산을 즐기던 구매력있는 30~40대 고객들이 새로운 건강관리 방법으로 등산보다 도심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러닝'으로 갈아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년간 아웃도어 장르와 베이직 스포츠 장르의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봐도 아웃도어 장르는 지난해부터 30~40대 고객층이 감소한 반면 베이직스포츠 장르의 경우에는 급격히 증가했다.
최문열 신세계 스포츠팀장은 "구매력있는 30~40대 러닝족들은 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과 각종 마라톤 대회 등 여러사람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로 발전시키면서 관련 용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 같은 러닝패션의 인기에 발맞춰 오는 31일까지 러닝을 테마로 운동과 동시에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아이템을 선보이는 '스포츠 러닝페어'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러닝화와 바람막이 재킷, 러닝바지, 손목아대, 힙색 등 다양한 러닝화와 의류·용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