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식탁이 '중식' 요리에 빠졌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식 관련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냉장 중화면은 전년동월 대비 56.5%, 짜장 컵라면은 33.3%, 짜장 봉지라면은 7.3% 신장했다.
같은 기간, 냉장면류 중 냉면은 6.2%, 우동은 1.5% 소폭 신장에 그쳤고, 비빔면은 10.2%, 스파게티는 16.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짜장면 매출이 급증한 데는 최근 TV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짜장면을 활용한 게임과 먹방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미각을 자극해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등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서 유명한 중식 전문 셰프들이 화려한 중식 요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것도 매출 급증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영향으로 중식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롯데마트의 1~5월 중국식 소스 매출도 전년 대비 110.3%로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수입소스 매출 순위는 국물이나 찜 요리에 어울리는 '이금기 굴 소스'가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식 장류인 '두반장' 등 중국식 소스가 상위 10개 품목 중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도 중식 관련 상품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장 중화면이 43.6%, 짜장 컵라면이 62.7% 신장했고, 짜장 봉지라면은 103.4%로 2배 이상 크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말 출시된 농심의 짜장라면 '짜왕'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전체 봉지라면 중 매출 1위를 유지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5~6월 짜장라면 매출은 여름 더위에 인기있는 비빔라면보다 1.4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짜장 관련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양은모 롯데마트 가공식품부문장은 "최근 짜장면이 여름 더위에도 대표 간식으로 떠오르는 등 중식의 인기가 뜨겁다"며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