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6년만에 주력 경차 스파크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한국지엠이 국내 경차 시장 1위 탈환을 자신하고 나섰다. 상반기에 1만대 이상 벌어진 1위
기아차(000270) 모닝과의 격차를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베스트셀링 차량의 신모델로 역전한다는 목표다.
1일 한국지엠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쉐보레 경차 신모델 '더 넥스트 스파크'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신형 스파크를 통해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신형 스파크 쇼케이스를 통해 "스파크를 통해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뉴스토마토)
한국지엠은 신차 가격 정책으로는 이례적으로 인기 트림에 대한 부분적 인하를 결정했다. 신형 스파크 라인업 가운데 주력 판매 종인 LT와 LT+ 모델의 가격을 각각 23만원과 9만원씩 인하했다. 다양한 첨단 사양이 추가된 최고급 모델의 가격 인상폭도 13만원으로 억제했다.
이로써 총 7종의 모델 라인업을 갖춘 신형 스파크의 가격대는 최저 1015만원에서 최고 1499만원으로 책정됐다.
상반기 스파크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2만599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4만2638대를 판매한 기아차와의 격차가 매월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6년만에 풀체이지 모델은 물론 주력 트림 가격인하라는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이경애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전무는 "이 같은 유례없는 신차 가격 정책은 경차 시장 1위 탈환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Life is full of SPARK'라는 슬로건 처럼 고객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차량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독일에서 실시된 전 세계 경차모델 비교 테스트에서 스파크의 형제 모델 격인 오펠의 '칼'이 1위를 차지한 만큼 검증된 품질에 가격 경쟁력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오펠 칼과 쉐보레 스파크는 한국지엠 창원 공장에선 같은 라인을 사용해 생산 중이다.
또 신형 스파크의 흥행을 통해 최근 8%대에 머물러 있는 국내시장 점유율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파크의 내수 판매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사업성장을 가속화는 동시에 글로벌 GM내 한국지사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는 것은 물론 경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신형 스파크(사진=한국지엠)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