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한국타이어(161390)가 올 2분기 지속된 글로벌 경기침체와 시장 경쟁 심화에 전년 동기 20%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불리한 환율 조건에 판매 가격마저 하락한 점이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31일 한국타이어는 매출액 1조6200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0.0%씩 하락한 수치다.
2분기 한국타이어 실적 하락은 중국 및 국내 경기 침체에 타이어 시장 전체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가격·환율 하락이 겹친데 기인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을 틈타 점유율 상승을 노린 글로벌 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가격 경쟁력 다툼을 벌인 것이 수익률 저하를 이끌었다.
다만, 선진 지역인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14% 상승한 부분은 향후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역시 북미 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반덤핑 과세 여파로 미국내 중국산 타이어 수입이 감소한 부분은 향후 공장 증설과 더불어 호재로 작용할 요소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의 초고성능 타이어(UHPT)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북미 지역 중심의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초고성능 타이어와 트럭버스 타이어 등 고인치 타이어 상품 판매를 확대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