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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임금피크제 도입, 납득불가"
평택·광주·곡성 공장 무기한 전면 파업 돌입
입력 : 2015-08-17 오후 3:32:4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073240) 노조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히며 철회를 촉구했다.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원인이 지배구조 불안정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17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 공장에서 전면 파업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까지 시간이 있어 유연적 논의가 가능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사측의 저의를 알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면 파업만은 피하기 위해 철회안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끝내 거절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근본적 원인으로 지배구조 불안정을 꼽았다.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간의 지분에 대한 가격 협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 회장이 파업을 유도, 주식가격을 낮추려 한다는 논리다.
 
또 무능경영에 따른 경영실적 저조의 책임을 노조 파업으로 돌리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 주요 시장인 유럽·중국 등의 경쟁 심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8%씩 감소했다. 2분기 역시 50% 가까운 영업이익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노조 주장에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며 일방적인 의혹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회사가 법정 연령인 60세보다 1년 연장한 61세를 정년으로 제시했고 (임금피크제)가 전 산업계를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인 만큼 원만한 해결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전면 파업이 실시 중인 평택, 곡성, 광주 공장 중 자동화 공정이 정상가동 중인 평택 공장을 제외한 2곳에 비상 인력을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번 전면 파업으로 인해 금호타이어가 입을 손실은 하루 52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부분 파업 당시에는 총 80여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17일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집회 중인 모습(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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