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모처럼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웃었다. 1일 현대차는 국내 5만1098대, 해외 31만8694대 등 총 36만9792대의 8월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6.1%, 2.8%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2만8053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806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아반떼는 막판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쏘나타(8218대), 그랜저(6062대), 제네시스(2593대), 엑센트(1297대), 아슬란(42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주력 차종인 아반떼와 쏘나타 선전에 승용 부문 판매는 전년 대비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RV는 24.8% 증가한 1만1554대가 판매됐다. 싼타페가 7957대, 투싼이 2920대, 맥스크루즈가 419대, 베라크루즈가 258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 6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상용차는 3.6% 증가한 9416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7% 감소한 2075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7만9180대, 해외공장 생산 23만9514대 등 총 31만8694대가 판매됐다. 2.8% 증가한 수치다.
국내공장 수출은 22.9% 증가했으며, 해외공장분 판매는 2.5% 줄어드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현대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