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올해 계획했던 10개 라인업에 대한 공개를 마친 한국지엠이 내수 시장 점유율 10%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국내 생산 여부에 대한 긍정적 입장도 내비쳤다.
12일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쿤스트할레에서 개최된 쉐보레 퍼펙트 블랙 에디션 미디어 행사에서 "지난 수개월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던 만큼 올해 내수시장 10% 점유율 달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쿤스트할레에서 개최된 퍼펙트 블랙 에디션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가운데)와 마크 코모 부사장(왼쪽), 스티브 김 디자인센터 상무(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지엠)
이처럼 한국지엠이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이날 퍼펙트 블랙 출시를 끝으로 올해 계획된 10종 라인업의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어왔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8월 판매 기준 10%, 9월 11%의 내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2015년형 크루즈를 시작으로 거의 매월 신 모델을 출시해왔다. 특히 하반기 시작과 함께 출시된 신형 스파크는 첫 달 경차 시장 부동의 1위 기아차 모닝을 밀어내고 왕좌에 올랐다. 비록 한달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마크 코모 부사장은 "데이터상 판매 격차가 미미해 향후 기아차 스파크와 경차 시장 1위를 둔 흥미로운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차량 구입 전 다양한 조사와 시승을 해본 고객이라면 스파크를 선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며 최근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임팔라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앞서 밝혔던 것처럼 임팔라의 국내 생산 계획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판매량은 국내 생산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는 건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퍼펙트 블랙 에디션이 적용된 4개 차종(아베오, 트랙스, 크루즈, 올란도)가 모두 국내 생산인 차종인 만큼 임팔라의 국내 생산이 확정되면 블랙 에디션 적용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올해 한국지엠에 보내준 성원과 믿음에 감사하다"며 "연말까지 3개월여가 남아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내년도 역시 또 한 번 흥미로운 한해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지엠은 자사 주력 모델인 아베오, 크루즈, 트랙스, 올란도 등에 블랙을 테마로 한층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퍼펙트 블랙 에디션을 출시했다. 단발성 모델에 그치지 않고 향후 3년간 전 라인업에 걸쳐 적용, 브랜드 안의 또 다른 브랜드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퍼펙트 블랙 에디션 적용 차종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사진=한국지엠)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