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말부터 3년간 167억5000억원을 투입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차세대 제조로봇 개발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업부는 인건비 부담 증가로 휴대전화 등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에서도 수작업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로봇이 필요함에도, 기술·가격적인 측면에서 이를 만족할만한 보급형 제조로봇이 세계적으로 상용화하지 못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감속기·모터·제어기·엔코더 등 구동·측정·제어 부품의 저가·국산화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최종 목표는 부품기술과 공정기술·조립기술·로봇손(gripper) 등 작업기술을 통합한 보급형 로봇시스템(6축 수직다관절로봇) 개발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로봇 부품 중 3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구동·측정·제어 부품 관련 수입은 부품 총수입액의 48%에 육박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로봇 부품 수입액은 1978억원에 달한 반면, 수출액은 265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중소 로봇·부품기업들을 대상으로 구상설계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개발된 기술·부품들을 검증 과정을 거쳐 국내외 제조현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과제를 통해 부품 가격이 인하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뿌리산업·금속·식음료·제약 등 제조 분야 전반으로 로봇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를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과 연계한 제조업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말부터 3년간 167억5000억원을 투입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차세대 제조로봇 개발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