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주요 항만과 연안습지보호지역 등 12개소에서 바닷속 해양폐기물 수거사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폐그물 등 침적쓰레기는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는 물론 해양생물이 걸려 죽는 유령어업 등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어업 피해를 유발한다. 폐어구·폐어망 등은 선박 추진기관에 걸려 해양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해수부는 14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해양환경 보전'의 세부과제로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간 해양쓰레기 분포 및 실태조사와 현지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업 적지 선정을 위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 평택·당진항, 인천 선진포항, 충남 비인항, 전북 군산항, 전남 송공항, 경남 장승포항, 경북 울릉항, 제주 서귀포항 등을 중심으로 바닷속의 폐어구, 폐어망, 각종 생활쓰레기 등 약 900톤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할 계획이다.
황의선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우리나라 연안에서만 연간 17만7000여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고 있고, 현재 수거되지 않고 수중에 침적돼 있는 쓰레기만 13만8000여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속적인 수거사업을 통해 해양쓰레기가 줄고는 있지만, 해양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국민이 함께 사전 예방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